속초 집결, 오늘 오전 금강산 출발
1차 남측 89명, 사흘간 총 6회 상봉
24일부터 북측 83명 남측 가족 만나

▲ 설레는 마음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한 남측 상봉자들이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박상동
설레는 마음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한 남측 상봉자들이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박상동
“오늘만 기다렸습니다.”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속초로 집결한 남측 이산가족들이 20일 금강산에서 평생을 가슴 속에 묻어온 북한의 혈육과 만난다.지난 2015년 10월에 이어 2년10개월 만에 개최되는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이날부터 일정에 들어가 22일까지 1차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상봉한다.이에 앞서 19일 오후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한 남측 이산가족들은 방북 교육을 받은 뒤 기대와 설렘 속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상봉단은 20일 오전 8시30분쯤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북측 가족들을 만나러 금강산으로 출발한다.이번 행사를 위해 방북하는 인원은 강원도 거주 7명을 포함한 이산가족 89명과 이들의 동행가족,지원인원,취재진 등 560여명이다.이들은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낮 12시30분쯤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오후 3시쯤 금강산 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북측 가족과 꿈에 그리던 첫 만남을 갖는다.1차 상봉에 나서는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백성규(101) 할아버지로,북측의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상봉 행사에 참가하는 이산가족은 길게는 68년,짧게는 65년 만에 헤어진 가족과 재회하는 셈이다.가족들은 2박3일동안 모두 6회,11시간에 걸쳐 상봉한다.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객실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행사가 진행된다.두번째 날에는 2시간의 개별상봉에 이어 1시간 동안 객실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다.남북 가족이 오붓하게 따로 식사하는 건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앞서 남북은 6월 적십자회담 당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월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행사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박주석·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