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방북단 경의선 육로로 귀환
동계AG 공동유치·하키 단일팀
도 제안에 북측 높은 관심 ‘성과’
철원 궁예도성 조사 공동 추진
“지속가능한 대화 창구 마련”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유치와 강원도청 실업팀 소속의 남북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 남북체육교류가 강원도 주도로 본격 추진된다.이와 함께 철원일대 궁예도성 남북공동조사와 산림분야 공동사업 등 실질적인 교류사업도 박차를 가하기로 함에 따라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사업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최문순 지사를 비롯한 강원도 방북단이 19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귀환했다.9박 10일 평양 체류기간 동안 최 지사는 남북현안에 대해 북측 고위급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 성과를 거뒀다.최 지사는이번 방북기간 동안 2021동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비롯 △오는 10월 말로 예정된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 춘천 개최 △남북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제안했다.최 지사는 방북 이틀 전인 지난 17일 저녁 양각도호텔에서 북측 리종무 4·25체육위원회 위원장(장관급),김기혁 대표단장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2021대회 공동유치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건의해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리 위원장은 “건의한 내용들을 잘 살펴보겠다”며 “남북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2022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도 매우 좋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14일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위원장)에게 2021대회 남북공동유치를 제안하고 평창1주년 기념식 ’Again평창=평화’행사에 김 의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을 초청했다.도는 북측 민화협과 궁예도성 공동조사,남북산림분야협력 등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방북단 구성원인 이재수 춘천시장과 원창묵 원주시장,김한근 강릉시장도 지자체 차원에서 실행할 남북 체육교류 현안을 지난 16일 북측 민화협에 공식 접수하는 등 도와 3개 지자체의 남북현안 조기 추진 발판이 마련됐다.

최 지사는 “도의 주요 남북추진 현안을 북측에 설명하며 지속가능한 대화창구를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평양/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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