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가격하락·분양위축>
7월 매매 전년대비 28% 감소
가격지수 전년 3월 이후 최저
예상분양률 전국서 최하위권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분양시장까지 위축되는 등 강원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내 주택매매거래는 전체 178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477건)과 비교해 28% 감소했다.

또 올들어 지난달까지 진행된 주택매매거래량도 1만3160건을 기록,전년동기(1만7163건)대비 23.3%,최근 5년간 누계평균 대비 26.3% 감소하는 등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주택가격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지난달 강원도 평균 주택가격은 1억4302만원으로 전월(1억4378만원)대비 56만원 떨어졌으며 지난해 말(1억4605만원)과 비교해 303만원 떨어지는 등 올들어 매달 꾸준한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이에 지난달 강원도내 주택가격 지수는 99로 집계돼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지난 6월과 지난달 주택가격지수 감소율은 각각 -0.57%,-0.53%를 기록,통계가 확인되는 2003년 이후 최고 하락폭을 보였다.

주택시장 침체는 신규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이달 전국 평균 신규주택 예상분양률은 75.5%로 8개월째 70%대를 유지 중이지만 강원도의 경우 63.6%의 예상 분양률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강원도는 지난달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실적도 47.3에 머물러 전국에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특히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진행할 분양사업 유망지역 선호도 조사에서 강원도를 선택한 응답률이 0%를 기록,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하지만 올들어 도내 신규 주택공급은 지속되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만 도내에 9123가구의 신규 입주물량이 공급됐으며 하반기에도 9700여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주택 과잉공급 현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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