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65년만에 상봉
북측가족 먼저 도착 상봉단 맞이
테이블마다 기구한 사연 전해져
손 부여잡고 오열하며 주저앉기도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딸의 도움을 받아 상봉장에 도착한 이금연(87·홍천 거주)씨는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인 조카와 올케들을 만나자마자 울기 시작했다.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이씨는 다른 상봉자보다 15분 가량 늦게 도착해 자리에 앉자마자 올케 고정희(77)씨와 조카 리경순(53)·리광옥(48)씨와 서로 붙잡고 오열하며 자리에 주저앉기도 해 안타까움을 샀다.한편 상봉단은 숙소인 외금강 호텔 객실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개별상봉을 하고,이후 객실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다.이후 오후 3시부터 다시 2시간 동안 단체상봉이 이뤄지고,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작별상봉 후 공동오찬을 진행한다.남측 상봉단은 공동오찬을 마지막으로 2박3일 간 6차례의 상봉일정을 마치고 오는 22일 육로로 귀환한다. 이종재·심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