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공기권총 결선 5위 대회 마감
시험사격 마지막발 결과 확인 불가
무제한 시사 원칙 한 발만 허용

▲ 이게 뭐야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사격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미터 공기소총 결선 경기에 참가한 진종오가 테스트 사격 중 탄착이 보이지 않는다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게 뭐야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사격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미터 공기소총 결선 경기에 참가한 진종오가 테스트 사격 중 탄착이 보이지 않는다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격 황제’ 진종오(39·kt·춘천출신)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 주최 측의 미숙한 경기 운영 탓에 아시안게임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의 꿈을 날려버렸다.

진종오는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78.4점으로 결선 진출 8명 가운데 5위로 대회를 마쳤다.진종오는 올림픽,월드컵 파이널,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등 다른 주요 대회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따냈으나 유독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이 없었다.

예선에서 584점을 쏴 2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그러나 결선 시작 직전에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났다.본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쏘는 시사(시험 사격)의 마지막 발 결과가 선수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이런 실수는 경기 도중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오히려 진종오가 심판에게 항의한 뒤부터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김승철 대표팀 코치는 “이런 상황에서는 선수가 이의제기하면 경기 진행을 중단하고 장치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그리고 이후 선수에게 무제한 시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이번에는 경기 진행이 중단되지도 않았고 진종오에게 시사 역시 한 발만 쏘도록 했다는 것이다.

김 코치는 “(진)종오가 억울해하는 부분은 왜 처음에 경기 진행을 바로 중단하지 않았느냐는 것과 또 시사를 한 발만 쏘도록 한 점”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사격이나 양궁 같은 종목은 한 번 (심리적으로) 무너지면 다시 살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진종오는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주최측 운영미숙은 ‘3대3농구’에서도 드러났다.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기존에 정했던 조편성을 변경했다.경기를 불과 1~2일 앞둔 시점에서 조편성과 일정이 바뀌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각국은 조직위원회에 정식으로 항의했고 조직위는 항의를 받아들여 조편성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김호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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