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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헤어짐의 아픔, 이제는 웃으며 새로운 추억으로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 ‘짧은 웃음꽃’
3시간 동안 객실서 개별만남
도시락 먹으며 오붓하게 식사
단체상봉장 곳곳서 웃음소리
오늘 2시간 만남 후 다시 작별

이종재 2018년 08월 22일 수요일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이금연(87·홍천 서면·사진 오른쪽 두번째) 할머니 가족이  간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이금연(87·홍천 서면·사진 오른쪽 두번째) 할머니 가족이 간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들이 이틀째 이어진 상봉에서는 65년이 넘는 이산의 한을 잠시나마 풀듯 웃음꽃을 피웠다.

전날 단체상봉 형식으로 재회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가족 등 197명과 북측 가족 185명은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상개별상봉의 시간을 가졌다.이들은 3시간 동안 호텔 객실에서 개별만남을 가지며 65년 넘게 못다 한 얘기를 풀어놓으며 혈육의 정을 나눴다.마지막 1시간은 객실에서 온전히 가족끼리만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그동안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마다 개별상봉 시간은 있었지만,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단체 저녁식사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족끼리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했다.북측이 준비한 도시락은 삼색찰떡,소고기 볶음밥,오이소박이,닭고기편구이,낙지후추구이,오이절임,삼색나물,숭어완자튀김,돼지고기 빵가루튀김,금강산 송이버섯볶음,사과,가시오갈피차,금강산 샘물 등으로 구성됐다.남측의 가족들은 개별상봉 시간을 이용해 가져온 의류와 신발,과자류,화장품 등 준비한 선물을 북측 가족과 교환했다.남측 가족의 선물은 북측 당국이 수거해 나중에 개별적으로 전달한다.북측 당국이 공식적으로 준비한 선물은 백두산 들쭉술과 대평곡주 등이다.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틀째인 21일 북측 상봉단이 개별 상봉을 위해 외금강호텔로 들어서며 남측 가족에게 전달할 선물을 관계자들에게 전달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틀째인 21일 북측 상봉단이 개별 상봉을 위해 외금강호텔로 들어서며 남측 가족에게 전달할 선물을 관계자들에게 전달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는 다시 2시간 동안 금강산 호텔 연회장에서 단체상봉이 진행됐다.남측 최고령자로서 상봉 첫날 일정을 무사히 소화한 백성규(101) 할아버지는 단체상봉에서 북측 가족인 며느리,손녀와 못다한 얘기를 나누며 평생의 한을 풀었다.이미 숨을 거둔 북측 큰 형님 대신 조카와 상봉의 감격을 누린 이종권(85·양양)씨는 올해 50세의 조카 리경수씨와 조카 며느리 리봉순(49)씨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혈육의 정을 나눴다.

누나와 함께 북에 있는 둘째 형의 자녀 조영춘(50·여)씨와 조영대(55)씨를 만난 조복현(69·강릉 거주)씨도 첫 만남의 어색함은 어느새 사라져 편안한 분위기에서 웃음꽃을 피웠다.철원이 고향인 함성찬(93)씨는 동생 함동찬(79)씨를 보자마자 계속 손을 잡고 크게 웃으며 지나온 세월을 이야기로 풀었다.2시간의 단체상봉이 끝난 후 저녁식사는 온정각 서관에서 남측 가족끼리 하고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한편 남북 이산가족들은 상봉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작별 상봉과 공동 중식을 끝으로 사흘간의 짧은 만남을 마친다.남측 가족들은 22일 오후 1시45분쯤 버스로 금강산을 출발해 귀환한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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