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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지친 몸을 달래줄 때

맛있는 가을 │ 영월 장어·원주 추어탕

방기준 webmaster@kado.net 2018년 08월 23일 목요일
유난히 무더운 여름을 지내면서 영양식으로 체력 보충이 필요한 시기다.1200여년 전 일본 고전인 ‘만엽집(萬葉集)’에는 여름 더위에 지친 몸에 장어가 좋다고 해서 복날 음식으로 즐겨 먹었으며 중국의 ‘계신록(稽神錄)’에는 신약(神藥)인 장어에 대한 일화도 나온다.추어탕도 원기회복에 으뜸이다.가을이면 살이 통통하게 올라 단백질이 풍부해진 미꾸라지가 식욕을 돋우고 기운을 보강해주기 때문에 엿새만 먹으면 줄었던 기력도 되살아난다는 속설이 생길 정도다.

▲ 장어 장어를 구울 때는 등뼈를 발라낸 뒤 아무것도 바르지 말고 그대로 참숯에 굽는 것이 좋다.
장어 장어를 구울 때는 등뼈를 발라낸 뒤 아무것도 바르지 말고 그대로 참숯에 굽는 것이 좋다.


비타민 풍부 고단백 대표 보양식
피부 미용·원기 회복 등 효과
중국·일본·유럽에서도 인기
자연산, 살은 적지만 훨씬 쫄깃해
등뼈 발라낸 뒤 참숯에 구워야


남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장어구이는 고단백 음식으로 보양식이다.

장어에는 여름철에 특히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A를 비롯해 비타민 B,비타민 C가 풍부해 여성의 피부 미용과 허약 체질의 원기 회복,노화 방지에 좋다.때문에 조상들이 건강 식품 또는 약재로 이용하는 한편 장어로 국을 끓이거나 백숙으로 즐겨 먹기도 했다.장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유럽에서도 보신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유럽에서도 인기가 높아 독일 사람들은 여름에 별식으로 ‘아르스페’라는 장어국 비슷한 음식을 먹으며,영국에서는 여름철 스태미나 음식으로 냉동장어 젤리를 즐겨 찾고 프랑스와 덴마크에서는 샌드위치 속에 장어를 넣어 먹는다.자연산 장어와 양식 장어는 빛깔이 비슷해 생김새로 구분한다. 양식 장어는 몸통에 비해 머리가 작고 살이 단단한 반면,자연산 장어는 아가미 부분이 머리 보다 더 커서 조금 불거져 있고 살은 적지만 훨씬 쫄깃쫄깃하다.

장어를 구울 때는 등뼈를 발라낸 뒤 아무것도 바르지 말고 그대로 참숯에 굽는 것이 좋다.취향에 따라 장어를 다 구운 후에 엿장이나 고추장 양념을 발라서 굽기도 한다.엿장은 발라낸 장어 뼈를 오래 끓여 뽀얀 국물을 내고 여기에 진간장과 물엿,배,청주,생강 등을 넣고 한소끔 끓여서 식힌다.맵게 하려면 진간장을 조금만 넣고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는다.구울 때는 붓으로 양념장을 여러 번 덧발라 가면서 정성 들여 구워야 감칠맛 나는 간이 속까지 잘 밴다.

장어는 성질이 차고 소화가 잘 안되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또 장어를 먹은 뒤에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장어와 복숭아는 상극이어서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기준

▲ 미꾸라지 김가네 원주추어탕은 뼈를 갈아낸 육수로 구수한 맛을 낸다.
미꾸라지 김가네 원주추어탕은 뼈를 갈아낸 육수로 구수한 맛을 낸다.


따듯한 국물, 숙취 해소에 제격
원주 복추어탕, 10년 숙성 고추장 사용
장터추어탕, 수제비·부추·당근이 매력
원조 남원추어탕, 우거지·된장 국물
김가네, 뼈를 갈아낸 육수 구수한 맛


한의서인 본초강목에는 “미꾸라지는 속을 덥게하고 원기를 돋우며 술을 깨게 한다”고 명시돼 있다.가을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꾸라지로 끓인 추어탕은 겨울을 대비해 몸을 따듯하게 하는 최고의 보양식인 셈이다.전국적으로 원주지역의 추어탕 간판을 내걸고 맛집으로 흥행하는 것을 보면 원주는 추어탕의 원조격이라 불릴만큼 전통적 위상이 높다.일반적으로 추어탕은 고추장으로 국물 맛을 내는 원주식 추어탕과 된장과 우거지를 기본으로 하는 남원식 추어탕으로 구분한다.

원주 추어탕은 원주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육성되고 있다.원주 추어탕의 원조격인 개운동 원주고 앞 원주 복추어탕은 54년 전통을 자랑하는 추어탕 대표 맛집이다.주인이 직접 10년 묵은 고추장으로 국물 맛을 내고 간수를 뺀 소금과 메주를 사용하는 추어탕용 고추장을 매년 담가 저장해 놓고 사용한다.서울과 대전,김포,대구 등에서 원주 복추어탕을 쉽게 찾아 볼수 있을 정도로 전국 추어탕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로 40년째를 맞은 문막읍 장터추어탕은 끓인 추어탕을 냄비에 넣고 수제비 반죽과 부추,당근을 얹는다.끓기 시작하면 부추와 당근을 탕과 함께 먹을 수 있어 샤브샤브를 먹는 느낌이다.

단구동 원조 남원추어탕은 껍질을 벗긴 들깨가루로 육수를 내어 열무 우거지와 숙성된장으로 국물맛을 낸다.찐 미꾸라지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뼈를 발라내어 살만으로 추어탕을 끓이는데 뼈가 씹히지 않아 부드럽다.

김가네 원주추어탕은 뼈를 갈아낸 육수를 사용해 구수하면서도 걸죽한 국물맛이 일품이다.특히 돌솥밥과 정갈한 밑반찬이 돋보인다.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은 얼큰이 추어탕을,야채와 함께 매콤하게 볶아서 먹는 숙회도 별미다.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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