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체험농원 즐거운농원·아가새농장·초록달코미네 농장

최근 관광패턴 다양화에 단순 감상형 관광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각각의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자연 또는 동물들과의 교감이 어린아이들의 인지발달과 어른들의 정서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힐링과 치유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먹거리와 볼거리,즐길거리 등 오감을 만족시키고 어린이들에게는 신선함과 새로운 경험을,어른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강원도내 체험형 관광지로 떠나보자.

▲ 여름철 즐거운 농원에서는 신선한 복숭아를 직접 선별해 수확하고 맛볼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된다.
▲ 여름철 즐거운 농원에서는 신선한 복숭아를 직접 선별해 수확하고 맛볼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된다.


방문객 80% 외국인 해외서 입소문난 한류 복숭아

■ 즐거운 농원
△ 주소=춘천시 동내면 금촌로 94-37
△ 입장료=1만5000원(1인/수확 체험 기준)
△ 특징=홍콩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복숭아 체험농장이 춘천에 있다.춘천 즐거운 농원(대표 선주영·정명주)은 지난해 우연하게 찾은 홍콩 블로거의 입소문에 홍콩 유명잡지에 소개되며 전체 수확체험 방문객의 80%가 외국인일 정도로 국제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선 대표는 “유별나게 복숭아를 좋아하는 홍콩사람들에게 복숭아 재배 과정을 직접 학습하고 수확할 수 있는 경험이 특별하게 다가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즐거운 농원이 지금에 있기까지는 18년동안 복숭아만을 위해 달려온 두 부부 대표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2만㎡(6000평)의 크지 않은 과수원 규모지만 체험농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욕심없이,아낌없이 주는 두 대표의 경영철학 덕분이다.무엇보다 맛있는 복숭아를 위한 연구도 빠지지 않는다.이곳에서는 복숭아 주스 만들기,복숭아 나무 가꾸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교육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연과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특히 봄철에는 만개한 복숭아꽃과 함께 즐기는 팜파티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계절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최근에는 사과와 체리 등도 함께 재배,다가오는 가을과 겨울 수확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 지난해 1만 8000여명이 다녀간 ‘아가새농장’에서 대표 김동호씨가 자신이 기르는 앵무새를 어깨에 올리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 지난해 1만 8000여명이 다녀간 ‘아가새농장’에서 대표 김동호씨가 자신이 기르는 앵무새를 어깨에 올리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시간 제한·먹이 별도구매 없는 자유로운 교감

■ 아가새농장
△ 주소=춘천 신북읍 성문길5
△ 입장료=일반인 1만원(1인)
△ 특징=수십 종의 조류,다양한 동물들과의 자유로운 교감



“안녕”,“헬로(Hello)”,“여보세요” 농장을 들어서자 이곳저곳에서 앵무새들이 말을 걸어온다.신기함에 앵무새들에게 집중하기도 잠시 한 마리당 1600만원을 호가하는 희귀 새부터 타조,공작 등 수백마리의 새들이 일제히 방문객을 반긴다.

김동호 아가새농장 대표는 전체 1만㎡(3000평)규모의 8개 동으로 구성된 관람관을 직접 설계해 테마를 꾸몄다.5동부터 본격적으로 새를 만나볼 수 있는 장소가 시작된다.먹이주기 체험이 진행되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새들을 관찰하고 특징과 습성들을 들을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된다.이어 6동부터 포유류와 설치류가 모여있는 동물관,관상용 닭이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됐다.앵무새들이 모여있는 마지막 동에는 교감코스,대화 코스,사진 촬영 코스,만질 수 있는 새들로만 구성된 코스 등 테마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아가새 농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자유분방함 덕분이다.먹이주기 체험의 경우 시간제한이나 먹이를 별도로 판매하는 일부 체험농원과 달리 김 대표는 방문객이 자유롭게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지 않았다.안내가 끝나면 각자 더 관찰하고 싶은 동물들을 찾아가 마음껏 먹이를 주고 교감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인기비결이다.

▲ 봄,겨울 초록달코미네에서는 30여가지의 쌈채소와 더불어 달콤한 딸기를 수확하고 요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봄,겨울 초록달코미네에서는 30여가지의 쌈채소와 더불어 달콤한 딸기를 수확하고 요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수 스마트팜 사계절 이색수확·요리체험

■ 초록달코미네농장
△ 주소=춘천 사북면 지암리 231-5
△ 입장료=1만5000∼2만원(1인/체험 프로그램 별 상이)
△ 특징=달콤한 딸기(봄,겨울),맛있는 쌈채소(사계절)



딸기와 30여종의 다양한 쌈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초록달코미네(대표 신용철·김경희)는 자체 개발 스마트 농법으로 이색 수확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똑똑한 농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해 전국 각지에서 스마트팜 활용사례 농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아이들과 가족단위 체험 방문객부터 연구가들과 농업인들까지 체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원예학도 남편과 영농법인에서 근무하던 아내가 만나 탄생한 초록달코미네 농장은 공간분할과 자체 분무수경재배 방식으로 올해 강원도 농업인 정보화경진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또 친환경농법으로 이유식회사,친환경급식업체 등과 직거래를 통해 매출실적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스마트하게 구성됐다.계절과 관계없이 파종부터 수확과정까지 모든 작물들의 생장과정을 한 곳에서 학습할 수 있는 원스톱 체험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또 수확한 작물들로 젤리,우유,케이크 등을 만드는 요리 프로그램까지 알차게 구성돼 있다.특히 이곳의 채소들은 수경재배 방식이 적용돼 일반 재배 방식에서 수확된 채소보다 더 부드럽다.스마트 농업으로 재배된 달콤한 딸기도 이 집만의 자랑이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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