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고

들새 산새는 무어라할까

타민족일까

동족일까

산짐승

날짐승도 오가는데

선 하나 그어놓고

네땅 내땅

부부간에도

부자간에도

짐승보다 못한 신세

무슨 원한 맺어

무슨 중죄 지어

팔이 있어도

붙잡지를 못하고

입이 있어도

멍하니 보내야 하는가

산새 날다 돌아보고

바람 불다 멈칫하네

잠깐 헤어져

상봉 칠십년이 웬말인고

최동희·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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