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쓰러짐 6건 신고 최다
당초 한반도 전역 강풍·호우 예보
육지 상륙 후 급격히 강도 약화

▲ 강풍에 기울어진 신호등 24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강원도를 관통해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양양군 북양양 나들목 인근 신호등이 옆으로 기울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소방본부
▲ 강풍에 기울어진 신호등 24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강원도를 관통해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양양군 북양양 나들목 인근 신호등이 옆으로 기울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소방본부
태풍 ‘솔릭’으로 24일 강릉 도로 곳곳과 주택이 물에 잠기고,양양에서 배수관이 역류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이날 도소방본부에는 주택침수 2건,나무 쓰러짐 6건,도로 침수 4건 등 총 1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있었지만 다행히 대규모 인명·재산피해는 없었다.당초 우려와는 달리 내륙을 거친 ‘솔릭’의 세력은 크게 약화됐다.‘솔릭’은 지난 2012년 ‘산바’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으로 강풍과 호우를 동반해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솔릭’은 강한 세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오면서 강도가 급격히 약화됐다.전날인 23일까지도 강한 중형급 태풍이던 ‘솔릭’은 내륙을 지나며 약한 소형으로 작아졌다.내륙을 거치면서 힘이 빠진 솔릭은 23일 자정무렵까지 최대 풍속이 초속 32m였으나 24일 오전 3시에는 초속 24m로 줄었다.

기상청은 태풍이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오면서 마찰력에 의해 세력이 약해진 것으로 분석했다.또 위도가 올라가면서 구조가 흐트러져 와해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당초 예보와는 달리 태풍경로가 계속 바뀌면서 많은 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을 벗어난 점과 이동속도가 더디던 태풍이 한반도 상륙 후 통과 속도가 빨라진 점도 태풍 피해 규모를 줄였다.

이에 앞서 인제군은 피해 우려 지역인 인제읍 덕산리 6가구 10명 주민을 인근 안전지대로 사전 대피시켰다.강릉 주문진항 등 동해안 64개 항·포구에는 2801척의 어선이 피항했으며 동해상 대화퇴와 울릉도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채낚기 어선 43척도 동해안 항구로 귀항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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