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조사를 하다보면 수많은 통계조사 응답자 분들을 만나게 된다.사업체에서부터 가구,도시에서 농촌까지 방문 장소도 참으로 다양하다.이렇게 만난 응답자 분들에게 통계청에서 통계조사를 위해 방문 목적을 설명하고 나면 장소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이 통계 조사는 왜 하나요?”이다.

공교롭게도 이 질문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어야만 통계조사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이는 통계가 국가 정책 수립은 물론이고 우리 생활 전반적인 분야에 활용되어 쉽게 접하고는 있지만,대부분의 국민은 통계청 또는 통계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반증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통계조사는 왜 하는지?’에 대한 반증의 결론을 417개 기관에서 작성하는 1100개의 승인통계 현황에서 답을 찾아본다.통계법 제 15조에 의해 지정된 통계작성 지정기관에서 작성,통계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승인통계는 2018년 8월말 기준으로 60종의 통계청 작성통계를 포함하여 306개 정부기관의 907종,111개 지정기관(공사·공단,연구기관,협회 등)의 193종의 승인통계가 있다.이와 같이 질적·양적으로 발전한 통계 현황을 보면 공공기관과 지자체 등에서 정책 활용 및 연구,법령 활용 사례에 통계자료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문별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보건·사회·복지부문 274종,경기·기업경영부문 97종,농림수산부문 62종 등 각 분야의 통계는 모두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통계조사이다.이 또한 각 분야의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분석하고,주민을 위한 정책과 개발에 통계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통계가 대변해주는 사회·경제적 변화와 메시지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올바른 정책 수립을 위한 구체적 지표로써의 통계의 역할을 인지하여 통계조사 환경의 초석을 다지는 것 또한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이러한 의미에서 9월 1일 24번째로 맞이하는 통계의 날은 ‘통계조사는 왜 해야 하는지’ 국민들이 통계조사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여 통계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권혁윤· 동북지방통계청 원주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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