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원가상승·임금문제 노사대립
대동·대한 운수 노동자 부분파업
동해상사고속 총파업 예고 등
도내 교통대란·주민 불편 우려
민주노총 춘천시협 “파업 지지”

▲ 춘천 시내버스 종사자 부분파업 춘천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대한운수 종사자들이 부문 파업에 들어간 27일 춘천시청에서 임금복지,인사권,노동 활동과 관련한 개선안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서영 ▶관련기사 13면
춘천 시내버스 종사자 부분파업 춘천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대한운수 종사자들이 부문 파업에 들어간 27일 춘천시청에서 임금복지,인사권,노동 활동과 관련한 개선안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서영
강원도내 버스업계가 운송원가 상승에도 적자경영에 시달리면서 노사대립이 극에 달하자 시내버스 요금 인상과 버스 공영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도 시내·농어촌버스 사업자들은 27일 호소문을 통해 내달 3일 열리는 도 시내·농어촌 버스 요금인상 심의에서 요금 현실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호소문에서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4년 5210원에서 올해 7530원으로 2230원이 인상되는 등 4년간 44.5% 올랐다”며 “내년에도 임금은 올해대비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버스업계가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은 2014년 10월 이후 4년간 동결된데다 유류비 등 버스 수송원가는 매년 상승했으며 농어촌 상주인구 감소와 자동차 보유자 증가 등으로 도내 버스업계의 적자사태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요금 인상과 함께 버스 공영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도내 노선버스 업계는 지난 7월 근로시간 단축법안이 적용된 후 버스기사의 초과수당 감소 문제가 불거지는 등 임금문제 때문에 노사대립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춘천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대한 운수의 경우 노동자들이 이달 중순부터 현재까지 세차례 부분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또 강릉과 동해,속초 등 영동지역 4개 시군에서 시내·외 노선을 운행 중인 동해상사고속도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도내 교통마비가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춘천시협의회는 이날 오전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버스완전공영제 이행을 촉구했다.민주노총 춘천시협의회는 “이번 대동·대한 운수 노동자들의 파업은 회사의 적자운영 운운하며 버스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으로 고강도·장시간 노동을 수십 년간 강요해 온 버스 사업주를 상대로 한 정당한 파업이다”며 “춘천시는 준공영제의 구조적 한계를 인식하고 완전공영제로서의 이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대동·대한운수 노동자 100여명은 지난 17일과 20일에 이어 이날 세번째로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신관호·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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