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20만 가구 육박
5가구 중 1가구 ‘50대’ 차지
60대·80대 20% 가까이 증가

강원도 1인가구 비중이 도내 전체 인구의 32.2%로 전국에서 가장 크고,고령화 지수도 높아지는 등 강원도가 지방소멸의 길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내 1인가구는 19만9654가구로 도내 전체 62만729가구 중 32.2%의 비중을 차지,전국 시도 가운데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도내 전체 인구대비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31.2)과 비교해 1%p 증가한 수치로 2005년(23.5%)과 2000년(18.8%) 대비 각각 8.7%,13.4% 늘며 매년 평균 5000여 가구씩 증가하고 있다.전국의 경우 1인가구 비중이 2015년 기준 27.2%를 차지했지만 강원도는 이미 2010년 27.9%를 기록했다.

1인가구 증가는 비혼과 이혼,자연사,출가,고독사 등 인구 증가와는 거리가 먼 경향으로 도시쇠퇴 현상의 하나로 분류된다.특히 강원도의 경우 고령인구 증가세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1인가구 비중까지 확대되며 지방소멸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령 1인가구 비중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1인가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50대(3만7972가구)로 전체 1인가구 중 19%를 차지했다.2015년과 2016년 전체인구대비 20대 비율이 각각 19.3%와 19.1%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50대 1인가구가 처음으로 20대 1인가구를 앞질렀다.전체 연령대별로도 30대와 40대가 2만∼2만5000여가구로 3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과 달리 지난해 60대 1인가구 비중은 2015년 대비 18.5% 증가했으며 80대 이상 1인가구는 2015년 대비 18.6% 증가해 도내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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