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폭염피해 28㏊ 등 농민 고충 불구
해마다 반복되는 이상기후 속수무책

이상 기후로 해마다 농작물 피해가 커지면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농가가 늘고 있지만 강원도 농촌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고랭지 배추와 무는 정작 재해보험 가입대상에서 제외,혜택을 받을 수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특히 올해 강원도에서 폭염으로 배추와 무밭 28㏊가 피해를 입어 농민들의 고충은 더욱 크다.

평창에서 16㏊(5만평 대) 규모의 배추,무 농사를 짓는 A(40)씨는 주위에서 농작물 재해보험을 추천해 가입하려 했지만 배추,무는 제외 대상이라는 걸 알고 허탈해 했다.A씨는 “농작물 피해라는 게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도 모르는데 과수 농가는 다 되면서 배추,무는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강릉에서 배추를 키우는 B(36)씨는 올해 폭염으로 손실이 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하기 위해 보험회사 측에 문의했지만 “고랭지 배추는 가입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말을 들었다.B씨는 “보험가입이 되지 않아 손해를 고스란히 안을 수 밖에 없다”며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대책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28일 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농가는 2015년 2506농가,2016년 4861농가,2017년 4612농가,2018년 7월 말 현재 6204농가로 증가하고 있다.하지만 정작 기후에 민감한 배추와 무는 보험 가입이 원천 차단돼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 도입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월동 무 등에 대해 오는 2019년부터 보험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부처별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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