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효석문화제

메밀꽃과 문학,자연과 전통민속,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국내 가을 대표 전원축제인 2018평창효석문화제가 내달 1일 개막해 열흘간 열린다.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효석문화마을 일대 축제장에는 지난 여름 폭염을 이겨내며 이효석문학선양회와 주민들이 파종한 메밀이 자라 이제 새하얀 꽃망울을 터뜨리며 축제가 본격화되면 소설속 표현처럼 소금을 뿌린 듯한 순백의 장관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 올해 평창효석문화제가 ‘인연,사랑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 내달 1일 개막한다.
▲ 올해 평창효석문화제가 ‘인연,사랑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 내달 1일 개막한다.
하얗게 터진 메밀꽃망울 한창
내달 1일 축제 개막
효석문화예술촌 정식 개장
평창역 가까워 접근성 향상


올해 축제의 메밀꽃밭은 효석문화마을 일대와 영동고속도로 평창IC에서 봉평으로 이어지는 용평면 백옥포리와 봉평면 평촌리 일대,무이예술관 주변 등에 모두 80만여㎡에 조성돼 풍성한 메밀꽃과 함께 가을의 전원축제를 펼쳐지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올해 효석문화제는 ‘인연,사랑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 열흘간 열리며 특히 올해는 효석문화예술촌 조성사업이 마무리돼 한층 넓어진 축제무대에서 다양하고 격조높은 축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효석문화예술촌은 평창동계올림픽 특구사업으로 추진,기존의 이효석문학관과 올해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최근 정식 개장한 효석달빛언덕으로 구성돼 이효석 선생의 문학적 향취를 느끼며 추억을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효석달빛언덕에는 이효석 선생의 생가와 평양에 거주할 때 머무르며 글을 썼던 푸른집을 그대로 복원했고 창밖의 달 모형을 만들어 야간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연인의 달’,이효석 선생이 활동했던 1930년대의 시간과 공간,문학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근대문학체험관을 건립했다.

또 효석달빛언덕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당나귀 모형의 ‘달빛나귀 전망대’,다양한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꿈꾸는 달 카페’,4계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꿈꾸는 정원’,공연과 휴식의 공간인 달빛광장 등으로 조성됐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통된 강릉선KTX 평창역과 승용차로 10여분 거리에 축제장이 위치해 KTX와 대중교통을 이용,축제에 참가할 수 있어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효석문화제가 열리는 봉평과 주변지역에는 휘닉스평창,한화리조트 등 대규모 종합휴양단지와 흥정계곡과 금당계곡 등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지닌 절경의 계곡,허브나라농원,무이예술관,대관령 하늘목장 등 연계 관광지가 많아 메밀꽃과 문학여행의 여운을 더욱 오래 간직할 수 있다.특히 메밀의 고장 봉평에는 지역산 메밀로 만드는 메밀막국수와 메밀묵,전병,부침,메밀싹 요리 등 메밀음식 전문점과 평창한우,산채,황태 등 지역특산품을 이용한 음식점들이 많아 축제의 감흥과 함께 향토먹거리의 참맛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주말 끝날 것 같지 않던 폭염을 뒤로하고 찾아온 가을의 문턱에서 추억과 애수에 젖어들게 하는 순백의 메밀꽃과 문학의 향기,전원의 넉넉한 여유로움에 빠져보자.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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