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상수내리 일대
호우로 부유물 대거 유입
악취 진동·수질오염 우려
인양작업 최소 3주 소요

▲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며칠째 내린 집중호우로 30일 소양댐 상류지역인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 일대에 떠내려온 생활쓰레기 등 각종 부유물들이 물위에 떠 있다.  서영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며칠째 내린 집중호우로 30일 소양댐 상류지역인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 일대에 떠내려온 생활쓰레기 등 각종 부유물들이 물위에 떠 있다. 서영
최근 강원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도내 댐 인근 상류지역에 각종 생활쓰레기와 부유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수도권 상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30일 오후 2시30분쯤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 소양호 상류.이 일대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상류마을에서 쓸려온 부러진 나무와 스티로폼,생활쓰레기 등이 뒤엉킨 채 호수를 가득 메워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했다.군데군데에는 상류 마을에서 떠내려온 농약병과 폐기물들이 둥둥 떠다녔고,엄청난 양의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호수 가장자리에 쌓이면서 주변에는 악취마저 풍겼다.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이곳에는 244㎜의 폭우가 쏟아졌다.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A(61)씨는 “매년 폭우가 내릴때마다 이곳은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으로 변한다”며 “생활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면 상수원 오염도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수거작업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K-water 소양강지사는 소양호 상류 일대에 선박과 12명의 인력를 투입,쓰레기가 주변으로 흩어지지 않게 차단 그물망을 설치했다.이 작업이 끝나면 포크레인 등 장비를 동원해 물에서 부유물을 인양한다.

지사 측은 이번 폭우로 7000여㎥에 달하는 부유물이 떠내려 온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7월 장마철에는 많은 비가 오지 않아 부유물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번 폭우로 올해 처음으로 소양호 일대에 부유물이 대거 밀려들었다.

비는 그쳤지만 하천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갈수록 쓰레기 유입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소양강지사 관계자는 “소양호 부유물을 모두 걷어내는 데는 적어도 3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수산리 등 소양강댐 상류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각종 부유 쓰레기는 지난 2016년 5030㎥에서 2017년 8695㎥로 급증했고,올들어 이날까지는 7000여㎥로 집계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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