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강] 남북한 평화시대의 새로운 강원도 경제지리학
엄길청 경기대 경영학과 교수

▲ 엄길청 교수
▲ 엄길청 교수
최근들어 한반도 경제지리의 환경변화가 급물살을 타고있다.우리나라 경제지리 특성은 주로 남해안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임해지역의 산업기지 활동이 왕성했다.고속도로나 고속철도도 서울을 중심으로 두 갈래로 남하하는 흐름이었다.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되면서 다시 대도시 내부와 함께 친환경 내륙지역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다.바이오를 비롯한 과학기술 산업화가 나타나면서 서울 중심의 친환경지역 중요도가 높아진 것이다.

수출물류도 소량화 되면서 신속한 이동의 요구가 늘어나 곳곳의 내륙 항공기반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여기에 남북한 평화시대의 기대감이라는 시대변화를 동시에 앞두고 있다.남한 위주의 생산물류 흐름에서 북방으로 공급 및 수요기반의 물류기반 확충을 필요시 하게 됐다.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형성도 맥을 같이 한다.이로써 경제는 남부 및 서부지역 위주의 경제지리 활동에서 서울 이북과 동해 및 북동부 지역의 역할도 강화될 수 있게 됐다.

바다는 북극항로의 이용개시,비행기는 북극 항공로의 사용 확대,육로는 새롭게 북방 철도망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동해와 서해를 연결하는 운하도 남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장기과제로 연구될 가능성이 높다.북한 개방을 계기로 북방접경지대의 국경효과도 기대된다.이같은 변화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도내 경제의 전국 연결성과 지역내 집중성이 높아진 강원도에게 더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특히 일본과 러시아,남북한,미국,캐나다 등 북방해양을 중심으로 새로운 해양과 내륙연계의 경제네트워크를 형성하면 강원도와 동해안의 기능은 글로벌한 연결경제 기능을 갖게된다.

도내 주요 도시들은 캐나다의 토론토,밴쿠버,캘거리 등과 같이 내륙 깊숙이 또는 외딴 해안에 있으면서도 독창적인 글로벌도시 기반을 가진 도시콘텐츠 확충이 필요하고,도내 각 지역이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확보하고 이웃지역과 중복되지 않는 고유한 삶의 기반을 찾아내고 지속적으로 다져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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