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4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라건아가 슛을 하고 있다. 2018.8.30
▲ 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4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라건아가 슛을 하고 있다. 2018.8.30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이란의 벽에 막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준결승전에서 68-80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2010 광저우 대회 준우승, 2014 인천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4년 전 결승전에서 꺾었던 이란을 이번엔 넘지 못했다.

한국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대만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하메드 하다디(33·218㎝)를 위시한 이란은 4회 연속 4강 진입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해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상대는 준결승에서 대만을 86-63으로 누른 중국이다.

한국은 시작하자마자 빠르면서도 저돌적인 이란의 공세에 밀려 2m 넘는 모하마드 하산자데와 하다디에게 연이어 덩크슛을 허용했다.

2분 9초 만에 라건아(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미들슛으로 첫 득점을 올려 2-8을 만든 이후에도 줄곧 끌려다녔다.

이란이 장악한 골 밑을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워 라건아의 미들 슛으로 주로 득점을 올렸고, 이란의 끈끈한 수비에 외곽포도 쉽게 터지지 않았다.

2쿼터 7분 25초를 남기고 다시 라건아의 미들슛으로 18-23까지 추격했으나 이후 3점 슛 두 개와 하다디의 점프슛, 레이업으로 10점을 내리 내줘 흐름이 끊겼다.

전반에 하다디에게만 19점을 내주며 28-40으로 뒤진 한국은 후반에도 격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3쿼터까지 라건아가 31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그 외엔 5점 넘게 득점하는 선수가 없어 추격할 동력을 찾기가 어려웠다.

48-63으로 뒤진 채 시작한 마지막 4쿼터에서도 한국은 두자릿 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라건아는 이날 40분을 모두 뛰며 37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란에선 하다디가 23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 하산자데가 18점 11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 30일 전적(GBK 내 이스토라 경기장)

▲ 남자농구 준결승전

한국 68(14-21 14-19 20-23 20-17)80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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