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귀향 시인 안원찬 ‘거룩한 행자’
양면적 일상 60편의 시로 풀어내
삶과 죽음,기쁨과 애통,희망과 허무,욕망과 결핍이 교차하는 일상성의 시학이 ‘거룩한 행자’의 시를 출발하게 만든 힘이다.‘이 모두는 늙음의 꽃이다/어떤 모양으로 피든 어떤 색깔로 피든/말없이 피었다가/말없이 가야 하는 꽃이다/저승 꽃이다’(독거노인 중)
소박한 눈길로 보편적인 일상을 발견하는 안원찬의 시세계를 ‘거룩한 행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홍천 출신으로 귀향 5년차인 시인은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시집 ‘지금 그곳은 정전이 아니다’(2004),‘시에티카’(2013)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문학의전당 118쪽 9000원. 박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