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영석 한국수자원공사 한강2본부장
▲ 안영석 한국수자원공사 한강2본부장
K-water 한국수자원공사 한강2본부가 소재하고 있는 춘천의 가을 호반은 무뚝뚝한 사람도 로맨틱한 감정을 느끼게 할 정도로 그 정취가 아름답다.그런 이유에서인지 젊은 연인,부부,가족 등 특히 수도권 지역의 시민들은 소양강댐,강촌,의암호 주변 등지를 찾아와 춘천의 가을 정취를 느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그리고 로맨틱한 춘천의 가을이 시작되는 매년 9월에는 물에 관한 지적 향연인 춘천국제물포럼이 개최돼 또 다른 지역의 상징이 되고 있다.

원래 포럼이라는 말의 기원은 로마시대의 공공장소 또는 공공집회 장소로서의 광장을 의미하는 포룸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로마시대에는 수도 로마뿐만 아니라 정복한 지역에도 포룸을 설치하고 그 주변에는 신전,청사,법정 등 다양한 건물을 건축해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했다.이러한 로마의 포룸에서 시민들은 정치집회,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질의하는 등 포룸은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지는 소통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했다.우리나라의 경우 포룸의 경우와는 주체,공간,목적 등의 측면에서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고려시대부터 경연이라는 제도가 있었다.경연제도는 한마디로 신하들이 왕을 교육하면서 왕과 신하가 질의·응답 및 자유로운 토론을 하고 경연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정사를 논하는 등 방법적으로는 포룸에서의 토론과 비슷한 형식을 갖추었다.오늘날 포럼은 각종 회의를 진행하는 주요 포맷으로서의 역할을 한다.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세계물포럼 등이 그것이며 춘천국제물포럼은 2003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16년간 꾸준히 개최,춘천시를 상징하는 지식향연의 장으로서 매년 그 위상이 높아가고 있다.

올해 춘천국제물포럼의 주제는 “물통합관리”인데 올해 6.12 지속가능한 물순환체계 구축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제정된 물관리기본법은 통합물관리를 기본원칙 중 하나로 정하고 있고 이러한 통합물관리는 이제 새로운 물관리 패러다임이 돼 국가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춘천국제물포럼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

K-water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6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올해 춘천국제물포럼에서 이와 같은 물관리기본법의 취지 및 통합물관리 기조에 맞추어 통합물관리의 방향에 관해 논의코자 ‘통합물관리 조기정착 방향’이라는 세션을 마련했다.이번 세션에서는 정부,학계,연구기관 등 각계 물·환경 전문가들이 모여 통합물관리라는 국가적인 과제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흔히 “한명의 천재가 수천,수만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말한다.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개진하고 공유하면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는 집단지성이 필요한 시대이기도 한다.이번 춘천국제물포럼에서 정부,지자체,전문가,일반인들이 함께 모여 통합물관리에 대해 치열한 의견제시와 토론이 이루어지고 또한 다양한 대안이 제시돼 우리나라의 향후 물관리 방향 설정에 일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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