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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에 깃든 ‘어머니 그리고 여자’

정선아리랑 노래극 ‘여자의 일생’
13일 서울 SAC 아트홀 공연
아리랑 14곡·트로트 등 구성
12월 한인교포 위문 계획

박창현 2018년 09월 0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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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아리랑 노래극 ‘여자의 일생’이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공연한다.사진 왼쪽부터 출연배우 신현영,엄순분 할머니,최진실.
“우리 부모 나를 기를 때 금옥 같이 하더니/외딴 골목 절벽 밑에다 왜 나를 두었나/아리랑 아리랑 아리라요~”

한 여자의 구슬픈 아라리가 자욱한 조명과 함께 퍼져나간다.한 많은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듯 75세 할머니의 애잔한 아라리가 관객의 심금을 울리며 잠시 잊었던 어머니의 따스한 품을 회상시킨다.영월 떼꾼의 딸로 태어나 정선 가리왕산 자락에서 화전민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열일곱에 정선 대추나무집 큰아들에게 강제로 시집 보내진 엄순분 할머니.광부의 아내로 5남매를 키운 75세 엄순분의 일생이 정선아라리 가락과 함께 무대에 올려진다.

정선아리랑 노래극 ‘여자의 일생’(원작·연출 권혜경,각색 이경란)이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첫 선을 보인다.엠포컴퍼니가 제작한 이 노래극은 엄순분 할머니의 일생을 통해 숱한 삶의 굴곡을 강인한 생명력으로 지켜온 어머니의 삶이자 여자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출연배우는 정선의 토박이로,정선아라리의 맥을 잇고 있는 소리꾼 최진실과 신현영이 맡아 엄순분 할머니의 일생과 맞닿은 다양한 노랫말의 정선아리랑 14곡과 중장년층의 향수가 담겨 있는 트로트를 들려주며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KBS전국노래자랑 왕중왕 출신 최진실은 엄순분 역할을 맡고 신현영은 1인6역으로 활약한다.

우정출연진도 화려하다.여자전(傳)의 저자 김서령을 비롯 기타 김광석,드럼 김정균,보컬 손지연·남수정 등이 노래극의 알토란 같은 역할을 자처했다.노래극의 작가겸 연출을 맡은 권혜경은 2004년 산악인으로 살아가던 도시생활을 접고 정선 회동의 산골에 보금자리를 잡으면서 정선아리랑을 처음 맛본 놀라움과 흐느낌을 노래극에 그대로 녹여냈다.올해 문화일보 단편소설 ‘오늘의 루프탑’으로 등단한 소설가 이경란이 각색을 맡아 탄탄하게 극을 전개한다.‘여자의 일생’ 공연은 첫 공연에 이어 오는 12월 7일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위안부 ‘아리랑탑’에서 한인교포 위문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혜경 연출가는 “칠십평생 떼꾼의 딸로,화전민으로,광부의 아내로 살아온 우리네 어머니들의 인생이 정선아라리의 애절한 가락에 담겨 함께 울고 웃는 무대가 연출될 것”이라며 “현대인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는 아리랑의 힘을 느껴볼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예매 인터파크.공연문의 010-2908-8848.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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