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명 이상 동의…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 20만명 채우나

▲ 지난 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주심으로 참여한 한국의 김대용 심판(오른쪽) [AFP=연합뉴스]
▲ 지난 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주심으로 참여한 한국의 김대용 심판(오른쪽) [AFP=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난 1일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패한 후 이 경기에 참여한 한국의 김대용 심판 자격을 박탈하라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왔다.

김대용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박항서 호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도전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3일에는 김 심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베트남 언론들이 이 같은 상황을 잇달아 보도했고, 현지 축구팬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축구 전문지 봉다는 4일 "김대용 심판은 베트남 대표팀에 대한 불리한 판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면서 한국팬들의 국민청원 소식을 전했다.

베트남통신(VNA)도 "많은 한국인이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심판을 잘못 본 김대용 심판의 자격박탈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NA는 또 "국민청원은 축구에 대한 기본 지식만 있으면 알아차릴 수 있는 김 심판의 심각한 실수를 지적했다"면서 오는 10월 1일 청원이 마감된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많은 한국 축구팬들은 '김 심판이 UAE 선수들의 반칙을 두 차례나 무시하는 등 편파적이었으며 이 가운데 한 번은 베트남에 페널티킥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베트남 네티즌들의 댓글은 "한국팬들에게 감사한다",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고, 일부는 청와대 게시판을 링크하며 청원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제 경기가 끝났으니 그만하자"며 자제를 당부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4일 오후 4시 30분 현재 한 청원 글에는 3만3천여 명이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안게임 3∼4위전이 지난 1일 오후 늦게 끝난 것을 고려하면 하루 1만 명 이상이 청원하는 셈이다.

특히 관련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하면서 청원에 참여하는 네티즌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돌파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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