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11일부터 6일간 원일로 구간· 특설무대
길· 사람· 소통 주제로 가을밤 댄스 향연

여기 길 하나가 놓여 있다.이곳에선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또 흥에 겨워 춤을 추며 모두 하나가 된다.춤은 소통의 또다른 방식이다.원주에서 진행되는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대표적인 소통의 행위다.

예부터 축제는 고대 성스러운 종교 제의에서 출발한 만큼 그 속에서 제의와 놀이라는 두가지 성격을 갖고 있다.우리나라 축제의 원형인 제천의례는 추수 후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형태로 일상적인 삶에서 존재의 근원에 대해 확인과 재충전의 기회를 선사했다.철학자 플라톤은 “춤은 본래 신성한 것이며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했다.동양 철학에서도 예기(禮記)에 보면 “즐거워서 말을 한다.말하는 것으로 만족 못해 노래를 읊는다.노래를 읊어도 만족 못하므로 노래를 질러 부른다.노래를 그렇게 불러도 만족 못하므로 자신도 모르게 손을 움직이고 발을 굴러 춤을 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 2018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 오는 11일부터 6일간 길,사람,소통을 주제로 원주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 2018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 오는 11일부터 6일간 길,사람,소통을 주제로 원주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이런 춤의 향연이 원주에서 열린다.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오는 11일부터 6일간 원주 원도심인 원일로 구간과 특설무대 일대에서 참가팀들이 모여 춤과 음악으로 가득한 축제를 벌인다.아니,축제를 즐긴다.길,사람,소통이라는 주제로 가을밤의 열기를 더한다.

이런 의미에서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날을 돌이키고,여유를 선사한다.무엇보다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그야말로 시민이 주인공인 축제다.이러한 열정의 에너지는 매년 수많은 해외 참가팀과 관광객들을 유치,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축제에서는 지역민들이 경연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시민기획단,시민합창단,시민평가단,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문화,체육,봉사단체,청소년 등도 저마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축제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이것이야말로 축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다.올 가을 모두가 원주에 모여 춤의 향연에 빠져보자.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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