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987건 전년비 61% 감소
부동산 규제강화 12년래 최저치
거래절벽 심화 신규공급에 영향

정부가 다주택자들을 전방위로 압박하며 각종 강화된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올들어 서울 거주자들의 강원도 주택 구매도 덩달아 급감하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강원도내 아파트를 구매한 서울 거주자는 전체 11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01명)과 비교해 71% 줄었으며 지난 6월의 경우 서울 거주 도내주택 매입자는 전년동기(225명)대비 150% 급감한 90명에 그쳤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강원도내 아파트도 전체 987가구를 기록,지난해 같은기간 거래량(1591가구)대비 61% 감소하며 서울 투자자들의 구매 실적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000가구에 못 미쳤다.그동안 서울 거주자의 강원도 주택구매는 2007년 1144가구,2011년 1875가구,2015년 1060가구 등 매년 1∼7월 평균 1000∼2000건의 거래량을 보였지만 올들어 구매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12년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강화 등 각종 규제가 올들어 본격화되며 ‘똘똘한 한채’ 공식 확산과 함께 서울 투자자들이 기존 보유하고 있던 도내 주택을 내놓거나 신규 매입을 기피하며 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들어 강원도내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도내 거주자들의 전체 주택 거래량도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강원도 아파트 구매수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서울 투자자들까지 급격하게 감소하며 거래 절벽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도내 주택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던 수도권 투자자들이 강원도를 떠나면서 앞으로 남아 있는 신규 공급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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