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기국회 시작, 최문순 도정 시험대
최 지사 여의도·광화문 집중
중앙언론 인터뷰 등 노출 증가
문재인 정부 도 출신 인사 없어
전달 창구 전무 현안 답보상태
포스트올림픽 첫 국비확보 눈길

지난 3일 정기국회가 개회되자마자 전국 각 자치단체장들이 국회로 몰리고 있다.최문순 지사는 지난 7일 청와대에서 한병도 정무수석을 만났고,앞서 1주일 전인 지난달 31일 국회를 방문,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도 관련 국비사업을 설명했다.

국회 예산심의는 11월 2일부터 9일까지 상임위 예비심사,11월 9일~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가 진행된다.최 도정이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됐거나 소액 반영된 주요 사업들을 국회 예산 심의에서 얼마만큼 끌어올릴 수 있을지 도와 도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 지사의 일정 대부분은 광화문과 여의도에 맞춰져 있다.3선 이후 중앙 정치무대에 최 지사의 노출빈도가 부쩍 늘었다.중앙언론과의 인터뷰는 역대 최대다.인터뷰형식도 막걸리토크를 비롯해 다양해졌다.

외형은 여당 도지사라는 존재감 확보에 맞춰져 있다.민선시대 들어 강원도가 야당지사만 선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초의 여당도지사는 의미가 있다.여권과의 좀 더 밀도있는 대화나 정책현안에서의 협의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이에 맞춰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만나 2021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를 건의.강원 핵심 사업으로 의제화했다.최근 당대표에 출마했던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과 아시안게임 유치방안을 논의하는 등 당내 주요인사들과의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게 작동되고 있다.당장 사람이 없다.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반 정도 지나고 있지만 현 정부에서 강원도출신 인사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무장관·무차관에 청와대까지 강원도 목소리를 전달할 창구가 사라졌다.현안들은 지리한 답보상태다.현 정부 정책책임자들과 가리왕산 복원과 오색케이블카,레고랜드개발,산림규제개혁 등 현안에 대한 이해의 간극이 크다.2018동계올림픽의 성과와 사후관리는 최근 들어 정부와 강원도간 입장차이가 더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렇다보니 여당도지사의 존재감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커졌다.이번 정기국회에서 강원도와 도정치권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 후 포스트올림픽 사업 추진을 위한 첫 국비확보전을 벌인다.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최 지사와 강원도의 요구를 모른체 하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도 야권에서는 도내 SOC 예산 축소 문제를 중심으로 공세를 시작했다.

도 정치권 관계자는 “당분간 강원정치와 현안관리는 최 지사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공과 역시 최 지사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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