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춘 원주우체국장
▲ 이용춘 원주우체국장
이야기 하나.군종에 따라 다르나 육군 복무기간이 지금은 21개월이지만 필자가 군 생활을 했던 80년대 초에는 33개월이었다.군복무의 편의를 위하여 예나 지금이나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혈기왕성한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니 만큼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에피소드도 많다.그 어려운 시간을 이기게 하는 최고의 위안이 전역예정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었다.전역이라는 목표가 힘든 군생활을 이겨 내는데 큰 힘이 되었다.심지어 입대하는 날부터 전역예정일을 목표로 생활하기도 하고,선임이 되면 달력에서 지난 날짜를 지워가기도 했다.

이야기 둘.가출이 잦은 손자를 둔 할아버지가 있었다.하루는 할아버지가 가출 며칠 만에 집으로 돌아 온 손자를 데리고 가까운 활터에 갔다.할아버지는 손자가 보는 앞에서 과녁 쪽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화살을 찾아오라고 하자 손자는 과녁이 있는 곳에서 찾아보았지만 허공을 향해 날린 화살을 찾을 수 없었다.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누구나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지만 모두 명중되는 것은 아니란다.하물며 과녁이 아닌 허공으로 화살을 날렸다면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느냐 라고 하자,손자는 할아버지에게 그럼 허공으로 날아간 화살은 어떻게 찾을 수 있냐고 물었다.그러자 할아버지는 조용히 손자에게 “삶도 같다.목표를 정하고 살지 않으면 먼 훗날 후회하게 된다”고 하자 손자는 고개를 끄덕였고,이후 생활이 달라졌다고 한다.

우리는 언제 행복할까.아마 가장 많은 답이 자신의 꿈,비전,소망 그리고 목표를 이룰 때라는 것이 아닐까싶다.반대로 가장 불행한때로는‘꿈을 잃었을 때’ ‘목표가 좌절되었을 때’를 꼽지 않을까.이러함에도 왜 목표에 대한 거부감이나 목표 없이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을 까.너무 큰 목표를 의식한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국가와 조직발전에 기여하는 것,가문을 빛내는 것 같은 목표도 가질 수 있으나,나와가족의 삶에 중요한 1주 1권 책읽기,1일 1시간 운동하기,아이와 1일 1시간 놀아주기 등 일상적이고 소소한 목표도 있다.개인에게는 목표의 크기보다 의미가 더 중요하다.

목표가 있는 삶과 목표가 없는 삶은 차이가 많다.목표가 있으면 활기차고 최선을 다하지만 목표가 없으면 무위도식하고 허송세월을 보내기 쉽다.칼 라일은 “목표가 없는 사람은 배의 방향을 조정하는 장치인 키 없이 바다위에 떠 있는 배와 같다.”고 했다.목표는 구체적이고(specific),측정할 수 있고(measurable),달성 가능하고(attainable),현실적이고(realistic),만져볼(tangible) 수 있어야 한다.목표 수립시 명심해야 하는 소위 스마트(SMART)원칙이다.막연하게 ‘독서를 하겠다’와 ‘한 달에 다섯 권의 독서를 하겠다’는 두 개의 목표에서 어느 목표가 더 실현가능성이 높겠는가.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은 목표가 불분명하기 때문일 수 있다.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다보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긴다.내 목표는 무엇인지 살펴보고,목표가 명확하지 않거나 스마트하지 않다면 이참에 스마트한 목표를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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