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의원 자료분석결과 발표
고성군 3616억원 경제적 손실
관광공사·현대아산 등 큰 타격

지난 10년동안 북한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남측의 피해 규모가 최소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고성군의 경제적 손실도 3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영(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1일 “한국관광공사,현대아산,고성군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은 2조원을 훌쩍 넘었다”며 “이중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지난해 말 기준 3616억원에 달하며 월평균 32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전인 지난 2004~2007년 연평균 관광객이 690만명이었으나 2008~2014년까지 478만명으로 212만명이나 감소했다는 통계를 들어 이 같은 손실을 추산했다.

또 고성군은 거진·현내 지역과 간성·죽왕·토성 지역에서 직간접적인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 외에도 한국관광공사의 피해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약 1조5000억원의 누적 매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 추정했다.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벌여온 현대아산의 매출은 지난 2007년 2555억원에서 2016년 911억원으로 급감했으며 지난 2008년 적자 전환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금강산 관광은 이명박 정부 초반인 지난 2008년 7월 11일 남한 관광객이 해안가를 산책하다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후 중단됐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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