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선 전 춘천 석사초 교장
▲ 김학선 전 춘천 석사초 교장
1964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할 때 노인을 65세로 했고 1981년 복지법에 경로우대 노인연령을 65세로 규정한 것이 우리나라 노인의 기준이 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이 667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13.6%,10년 후에는 인구 5명당 1명이 노인이 된다는 예측까지 나온 상태다.2004년 행정자치부에서는 공무원들에게 ‘노인’을 접할 때 ‘노인’이라 부르지 말고 ‘고객님’으로 부르라고 했고 국립국어원에서는 ‘노인’보다는 ‘선생님’으로 호칭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으며 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노인’은 늙고 약하다는 뜻이 있기에 호칭을 공모한 결과 타인의 아버지나 나이많은 사람을 높여 부르는 우리말 ‘어르신’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지난 3월 국가 인권위원회가 조사한 ‘노인인권 종합 보고서’에 의하면 노인들을 보는 시선들이 급속도로 싸늘해지고 있다는 현실,인터넷 공간에는 노인을 경멸하는 언어가 넘쳐난다고 한다.또 청년들의 56%가 자기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으며 노인복지가 늘면 늘수록 자기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의견이 77%라고 한다.경노(敬老)가 아닌 혐노(嫌老)가 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면서 연구를 맡은 원영희 한국 성서대 복지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노인이 되었을 때 겪을 상황에 대해 현재 노인들보다 더 걱정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대로 두면 노화 공포증이 사회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5월 현재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1만8340명이나 되지만 노인 빈곤율은 46.3%로 OECD국가 중 1위라고 한다.2014년 노동시장에서의 은퇴 연령은 남자 71.4세,여자 69.8세라고한다.따라서 대한노인회에서는 노인기준 나이를 70세로 상향 조정돼야 한다고 했다.김태우 서울대 교수는 100세 인생을 살아가려면 퇴임 후에도 일을 하는 ‘2모작 인생’이 돼야 한다면서 볼펜처럼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인생이 아니라 다시 잉크를 넣어서 쓸 수 있는 ‘만년필’인생이 돼야겠기에 젊어서부터 건강관리는 물론 자산관리까지 퇴임하고도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나만의 삶의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소노 아야꼬는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계고록)’를 통해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자격도 아니라면서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늙음을 자각해야 하며 혼자서도 즐기는 생활습관을 만들어 가야하고 가족끼리는 무슨말을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도 안 되며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자식들한테 기대는 것은 이기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하며 자신이 지켜야 할 범위를 분명히 해 두어야하며 늙음과 죽음을 일상생활에서 가끔은 생각해보는 일도 노인들의 몫이라고 했다.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며,평안한 사람은 현재에 사는 사람이라면서 웃음은 평생 먹어야할 상비약이고 사랑은 준비해야할 상비약이며 건강할 때는 사랑과 행복만 보이고 허약할 때는 걱정과 슬픔만 보인다고 했던가? 이고,진 짐이 무거우면 받아줄 사람 찾지 말고 털석 주저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쉬다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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