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 농작물 피해 우려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비가동
시, 개선 안하면 행정처분 고려
해당업체 “유출현장 당장 처리”

▲ 원주 신림면 A석회공장에서 유출된 석회가루가 농로를 따라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 원주 신림면 A석회공장에서 유출된 석회가루가 농로를 따라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원주 신림면에 위치한 A석회공장에서 야적장에 쌓아놓은 석회가루가 빗물에 마을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주말까지 신림면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석회공장에서 수십t 가량의 석회가루가 농로를 따라 하천으로 유입,수질오염으로 농작물의 생육저하 등 피해가 우려된다.

13일 본지 취재진과 시청 담당공무원들이 해당 사업장을 방문한 결과 농로 곳곳에 퇴적된 석회가루가 발견됐으며 공장 내부에 설치된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확인됐다.

특히 인근 지역 주민들은 마을상수도를 이용하는 만큼 식수 오염 가능성이 높고 일부 공장시설물은 파손된채 방치돼 있어 자칫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해당 사업장은 지난 2006년 두차례 석회가루 유출로 시로부터 경고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제천에 본사를 둔 해당 사업장은 원주공장을 간헐적으로 운영,상근인력이 없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개선명령 이후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영업정지와 함께 사법기관 고발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검토중이다.

A업체 관계자는 “회사 경영난 악화로 공장시설물에 대한 투자가 어렵다”며“유출된 석회가루는 당장 인력을 투입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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