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지사 평양갈까
청와대 경제계 등 200여명 구성
최태원 회장 등 경제사절단 포함
청, 강원도 독자적 대북교류 불편
최 지사 “방북 희망, 연락 기다려”

▲ 지난 8월 10일 방북을 위해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최문순 도지사.
▲ 지난 8월 10일 방북을 위해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최문순 도지사.
오는 18~20일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전 세계 유일 분단도 수장인 최문순 도지사의 동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최 지사는 4·27판문점 선언 이후 처음으로 방북,북측 고위급과 접촉해 남북교류현안을 논의한 전국 유일의 광역자치단체장이기 때문이다.청와대는 남측 대표단 인원을 200명 정도로 북측과 합의,현재 방북단 구성에 나서고 있다.3차 회담 방북단 규모는 2007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측 대표단 인원보다 100여명 줄어든 숫자다.방북단 구성과 관련,청와대는 공식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구광모 엘지(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4대 경제단체장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과 연계된 강원과 경기,인천 3개 시·도 지자체장의 동행 가능성도 제기된다.특히 최 지사는 최근 9박 10일 간 방북,평양에 체류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회장과 리영무 4·25체육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인사들과 강원도 남북교류 현안을 논의,일부 성과를 거둬 동행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최 지사는 평양에서 강원도 차원의 남북교류현안은 물론 정부가 중심키를 잡아야하는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와 올림픽 1주년 기념식 Again평창=평화 행사,남북산림협력,궁예도성 공동발굴 등의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2021대회와 관련,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보고하겠다”고 했고 올림픽 1주년 기념식 초청에 대해서는 “가까운 데 못 갈 것 없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가 평창올림픽때부터 최 지사의 대북행보와 관련,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고 지자체의 독자적 대북교류에 제동을 걸고 있어 동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최 지사는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희망하고 있고,(청와대의)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회담이 임박해 방북이 확정되는 경우가 많은만큼 일단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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