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차출 의무 없어
“군면제 토트넘 큰 자산”

▲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사진 오른쪽) 감독과 손흥민 .
▲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사진 오른쪽) 감독과 손흥민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구단과 본인의 큰 결단으로 손흥민(26·토트넘·춘천출신)이 군 복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14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혜택을 누리게 됐다”라며 “군 복무를 피하게 된 게 그에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 구단에도 축하하고 싶다.손흥민이 입대하지 않아도 돼 큰 자산을 얻었다”라고도 말했다.포체티노 감독은 그러나 “더 중요한 사안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그는 “손흥민은 자신과 구단에 큰 선물을 안겼는데,내 선물은 준비하지 않았다”라며 “그렇지 않아도 오늘 손흥민에게 직접 내 선물은 어딨느냐고 물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포체티노 감독은 “손목시계 같은 것이나 한국 음식을 원한다”라며 웃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공식 A매치가 아니어서 각 클럽엔 차출 의무가 없다.그러나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구단과 포체티노 감독을 설득했고,구단의 허락 속에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군 복무 혜택의 열매를 거두게 됐다.다만 포체티노 감독은 아시안게임 기간 팀 핵심 선수를 활용할 수 없어 전략을 짜는 데 애를 먹었다.그는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본인에겐 득 된 게 없다며 장난을 넣어 투정을 부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다른 클럽들은 팀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개인의 편의를 봐주진 않는다.그러나 우리는 손흥민의 개인 상황을 팀 상황보다 우선시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의미 부여했다.손흥민이 돌아온 토트넘은 1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홈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