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특별수행원’
아이스하키 단일팀 주장 박종아씨
올림픽 자원봉사자 이에스더씨
강원도와 직·간접 인연 눈길
양양 김규연양 하루전 제외 아쉬움

남북정상회담에 강원도와 직·간접 인연이 있는 특별수행원이 포함돼 화제다.주인공은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출신 이에스더(20·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2학년 )씨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주장을 맡았던 강릉출신 박종아 선수 등 3명이다.

이에스더씨는 평창올림픽 당시 중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이씨는 현재 통일부 대학생기지단으로 활동하며 베테랑 기자 못지않은 훌륭한 취재활동을 펼치고 있다.박종아 선수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북한 정수현 선수와 함께 성화 봉송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박 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주 청와대에서 연락을 받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지난 평창올림픽 기간 정들었던 북한선수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이어 “내가 (평양에) 간다고 하니까 우리 선수들이 북측 선수들에게 전해줄 편지를 주고 있다”며 “만약 북측 선수들을 만나게 된다면 선수들이 전해준 편지를 꼭 전해주고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특별수행원 중 최연소로 포함됐던 양양여중 김규연(16)양은 방북 전날 명단에서 빠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김양은 지난달 24~26일 금강산에서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에 참가한 남측 김현수씨(77)의 손녀다.김현수씨는 상봉 당시 북측 셋째형 김용수씨(84)와 상봉했고,손녀인 김양이 직접 작성한 손편지가 2차 상봉장에서 친할아버지를 통해 북측 큰할아버지에게 전달,큰 화제가 됐다.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17일 저녁 “평양에 있는 선발대가 ‘김규연 학생과 큰 할아버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최훈·박지은·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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