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면회소·화상상봉·생사확인 등
문 대통령 의지 커, 북 적극적 검토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남북관계 발전과 비핵화 협의,군사적 긴장 완화 등 3대 의제를 소개한 뒤 따로 덧붙인 내용이어서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임 실장은 “상설면회소는 물론 수시상봉,전수조사를 통한 생사확인,여러 가지 화상상봉 등 모든 종합적 방법으로 이산가족의 생사를 알고 여러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조치들을 논의중”이라며 “북쪽도 상당히 적극적인 의사가 있어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때문에 이미 남북이 상당한 의견접근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의 오랜 염원이었던 상봉 정례화와 북한에 있는 가족·친척들의 전면적 생사확인 등이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지면 추후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대한적십자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 5486명이던 도내 이산가족들은 올해 7월 말 현재 3435명으로 감소해 고령 등으로 인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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