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동 지역아카이브기획자
▲ 김시동 지역아카이브기획자
현재 정부의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의 고유한 역사·문화자산을 지역과 결합하는 도시재생의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사람·공간·자원이 핵심 콘텐츠가 되어 사회적·문화적 재생이라는 공동체 회복의 전략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의 정체성을 갖추는 일,주민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발성을 키워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지역성이란 ‘지역(마을)만이 품고 있는 특별한 성격으로 장소나 공간 속에 존재하는 생활문화,지리적 환경,역사적 정체성으로 정의한다.’ 지역이 품고 있는 시간의 삶과 공간의 문화를 보존,관리하고 공유하는 것은 공동체를 복원하는 첫 걸음이다.공동체 중심,사람 중심의 사회에서 마을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고 공유한다는 것은 지역의 관계를 복원하는 필수적 수단으로 작용한다.

지역성의 발굴과 재정립을 위한 지역아카이브는 공동체의 역사문화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는 가치기록 작업이다.기록을 통해 공동체의 시대정보를 콘텐츠로 공유하고 재조명하는 것을 의미한다.지역기록화작업은 공동체의 고유한 역사자원을 발굴하여 ‘미래유산’의 가치로 보존하는 사회적 활동으로 도시브랜드를 정립하는 문화자원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지역기록은 시대적 변화와 개발의 필연적 과정에서 공간에 존재하는 시각적 기호와 장소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활동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지역 성장사를 기록하고 발굴하는 과정은 공동체 복원과 문화적 재생의 기본이자 지역자원으로 활용된다.도시의 변화와 개발이 순환하는 필연적 역사의 결과라 하여도 사라지고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기억의 유산도 그 못지않게 소중한 것이며 기록되고 보존되어야 한다.

지역문화자원의 통합적 관리와 서비스를 위한 지역아카이브 구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첫째,공적기관과 민간의 거버넌스 구축으로 계획적인 공동체 복원의 지역 기초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둘째,지역의 성장,변화상을 품고 있는 도시와 마을의 주요경관을 지속적으로 기록,지역학 원천자료를 구축해야 한다.발굴된 지역아카이브는 향토사 연구와 학습,출판과 전시 등의 지역콘텐츠로 활용하게 될 것이다.셋째,시민자산으로 관리되고 있는 공동체 기록의 주제별,분야별 제공이 가능한 통합정보 플랫폼 ‘지역라키비움’ 구축으로 사회적 공유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지역아카이브는 지역의 문화와 삶의 과정을 보존하는 시대적,사회적 과제이다.공동체의 역사와 문화,어르신의 이야기는 지역의 스토리자원으로 발굴되고 생활사 도서관이자 기억박물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이러한 마을기록과 문화공유 활동에 많은 주민이 참여하고 스스로의 기억을 남기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공동체 복원,지역재생의 시작이다.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지역아카이브의 시대적 확산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