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듯 높은봉

가슴속까지 시원하네

매미노래 잠잠하니

이맘 둘데없어 외롭네

아 지난 폭염에 고역

살며시 사라지고

심신이 오롯 살만하니

하늘이여 감사 합니다

그 이름

하얀바위산이라

백암산이라 그런지

산골골골에 운무(雲霧)가 자욱

가령폭포 아는체 안했다면

매미없는 적막한 골

어이 이 마음 달랠건가

둘러보니 아늑한

그린듯한 농가마다

불그레 익어가는

사과 대추와 김장거리

눈마다 넉넉하고

마음 가득 평온하니

이게 가을이런가

이규빈· 홍천군 연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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