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산림박물관 ‘호랑이 멧돼지’전
오늘부터 박제동물 등 70여점
학생 도슨트 전시 해설 나서

▲ 도 산림박물관에 박제돼 있는 설악산에서 발견된 마지막 반달가슴곰의 모습
▲ 도 산림박물관에 박제돼 있는 설악산에서 발견된 마지막 반달가슴곰의 모습
야생동물을 통해 강원 산촌의 삶을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펼쳐진다.강원도산림박물관(관장 심진규)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이 공동기획한 ‘강원도 호랑이와 멧돼지’전이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강원도산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숭배와 수렵의 이중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강원도 지역에 서식했던 희귀 야생동물과 수렵생활에 관련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시베리아 호랑이,아무르표범,대륙 사슴 등 동물 박제와 산촌 수렵에 사용하는 창애,덫 등의 수렵도구,산촌생활이 반영된 의복,노리개,민화,갖옷(가죽으로 만든 옷) 등 70여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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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근의 풍속화 ‘설매탄 산양군’
전시는 ‘산군(山君)에 빌다’ ‘사냥을 나서다’ ‘동물이 사라지다’ 등 총 3부로 나눠 마련된다.1부에서는 두려움을 넘어 경외의 대상이 됐던 호랑이와 민속이야기를 소개하며 2부는 화전과 비탈 밭을 일구며 생활한 강원도 산촌민의 수렵생활을,3부는 일제강점기 무차별 포획으로 멸종한 우리 동물을 각각 이야기한다.전시 말미에는 멸종된 시베리아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을 3D 프린터로 제작,전시해 DMZ를 중심으로 시작될 생태복원의 희망을 그린다.

▲ 야생 매를 잡기 위해 사용하던 ‘매 덫’
▲ 야생 매를 잡기 위해 사용하던 ‘매 덫’
개막식은 19일 오후 2시 열리며 이날 전시 해설사로 ‘산림과학 주니어 도슨트’ 교육을 통해 선발된 중·고교생 19명이 나선다.심진규 강원도산림박물관장은 “강원도의 야생동물과 산촌생활에 대한 수준 높은 유물 전시로 생태보전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 공생했던 강원인의 삶을 재조명하고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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