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지급 등 행정절차 지연
당초 계획보다 공사 늦어져
2020년 하반기 완공 예정

춘천시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삼악산 로프웨이 착공 시기가 내달로 또 연기됐다.18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와 대명레저산업은 이날 서울 일원에서 토지매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이날 협의에서 양측은 토지 매입비용 일괄 지급 시기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시는 대명레저산업 측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이르면 내달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악산 로프웨이 착공 시기는 안갯속이다.당초 지난 6월로 점쳐졌으나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가 지연된 데다 민선 7기 들어 이재수 시장이 로프웨이 조성 사업에 대한 추가보고를 지시하면서 존폐기로에 서기도 했다.시는 이달쯤이면 공사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명레저산업 측이 장비와 인력을 충분히 확보한 뒤에 착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착공 시기가 내달로 또 연기됐다.착공시기가 미뤄지면서 당초 목표로 세웠던 2020년 상반기 완공도 불투명하게 됐다.시는 최소 공사기간에 2년 여 소요되는 만큼 2020년 하반기에나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암호를 배경으로 하는 삼악산 로프웨이는 길이 3.6㎞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관광객이 탑승하는 곤돌라는 자동순환식으로 8인용 일반 45대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20대 등 총 65대가 운영된다.시는 삼악산 로프웨이가 연간 127만명의 관광객을 유치,연간 5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명레저산업은 500억원을 투자해 삼악산 로프웨이를 준공 뒤 시에 기부채납,20년간 운영권을 갖고 이 기간 영업이익의 10%를 시에 관광발전기금으로 낸다.

시 관계자는 “행정절차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전반적인 일정이 뒤로 밀렸다”며 “2020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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