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추석 품목 28개 조사 결과
취재진 확인 차례비용 8만원 차이
배·사과 가격 격차 최대 3배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발표한 제수품 물가동향이 소비자의 실제 체감물가와 다르다는 지적이다.

물가동향이 전국의 모든 물가를 모두 반영할 수 없지만 실제 물가 수준과는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게 주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aT 한국농수산 식품유통공사는 지난 13일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차례상 구입비용이 대형유통업체에서 구입할 경우 32만3941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그러나 본지 취재진이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aT가 조사한 28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직접 확인해본 결과,전체 구입비용은 41만1470원으로 나타나 약 8만원 정도의 금액 차이를 보였다.

이날 대형 마트에서 만난 주부들은 그램(g) 수를 하나하나 계산하며 구매하지 않는 실제 소비패턴과 명절 상차림에는 가급적 고급재료을 사용하는 심리 등을 고려할 때 32만원으로 성수품 28개 품목을 모두 사서 상차림을 준비한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시금치,녹두,다식,동태 등 일부품목의 경우발표 가격보다 저렴한 품목도 있었으나,이를 제외한 대다수 품목은 가격이 상회했다.

특히 육적과 육탕에 필요한 소고기 우둔살과 양지살의 경우 우둔살 1.8㎏에 8만8080원,양지살 300g에 1만9828원으로 발표했으나 실제 구매할 경우 우둔살 10만4400원,양지살 2만5500원이 필요해 우둔살의 경우 2만원 정도 차이를 보였다.또 배와 사과의 경우 aT는 각각 개당 3060원,3353원 정도하는 것으로 밝혔지만, b+급 저렴한 품목이 차례상에 적절치 않아 고급품질로 선택할 경우 개당 9900원에 판매해 3배가까이 비싼 것으로 가격 차이를 보였다.

aT발표 내용 중 구입단위가 실제 필요수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게 설정된 경우도 있었다.조기와 북어의 경우 aT발표내용에서 1마리로 설정했고 배추의 경우 300g으로 설정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임진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