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직접 문 대통령 영접
2시간동안 3대 의제 놓고 회담
오늘 오전 두번째 회담 예정

▲ 나란히 손 흔드는 남북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나란히 손 흔드는 남북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에서 5월 26일 판문점회담 이후 115일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평양을 찾은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한반도 평화를 위한 2박3일간의 정상회담 일정에 나섰다.김 위원장 집무실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이날 오후 3시45분부터 5시45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촉진 △남북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 종식 등 3대 의제가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북측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했다.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다”며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위원장은 “북남 관계,조미 관계가 좋아졌는데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며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사의를 표했다.남북 정상이 19일 오전 예정된 두번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게 되면 이날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서울공항을 이륙한 대통령 전용기는 서해직항로를 통해 54분간 비행한 후 9시49분 순안공항에 안착했다.김 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직접 문 대통령을 영접한 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같은 차량으로 동행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공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측 핵심인사들이 총출동했으며 10만여명의 평양시민들은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양 정상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하기까지 뒷좌석 지붕이 없는 무개차에 함께 올라 카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했다.정상회담 후 두 정상과 방문단은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만찬 행사를 가졌다.

평양공동취재단/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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