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 공간 협소 사고위험 높여
주민 “시설 이전 등 조치 시급”
시 “승강장 위치 신중히 선정”

원주지역 버스승강장 일부가 교차로 인근에 설치돼 교통정체는 물론 사고도 유발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설동 지역 주민들과 운전자 등에 따르면 단관사거리와 단관택지 등에 설치된 일부 버스승강장이 교차로와 인접했거나 정차 공간이 협소해 오히려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단관사거리 승강장의 경우,아파트단지로 진입하는 우회전 도로 교차로 앞에 설치돼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차한 버스와 우회전 차량과의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더욱이 해당 승강장과 이전 승강장 간의 거리는 불과 100m 남짓해 버스 정차 시 주행 차량이 정체하며 출퇴근 시간에 교통혼잡을 유발하고 있다.

단관 택지 사거리 버스승강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승강장은 정차 공간이 협소한데다 회전교차로와 인접해 버스 2대가 동시 정차할 경우 회전교차로 입구를 막아 교차로 진입을 방해하고 있다.버스승강장이 우회전 도로 인근에 설치돼 차량 지정체를 야기시키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이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과 운전자들은 해당 버스승강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운전자 김 모(45·관설동)씨는 “단관사거리 버스승강장의 경우,우회전 하는 도로를 막아서는 위치에 설치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 일대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 3곳이 밀집돼 있어 차량통행이 빈번한 만큼 승강장 이전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 승강장 설치 시 안전 등을 위해 주로 차량 속도가 줄어드는 우회전 차로에 승강장을 설치해왔다”면서 “앞으로 도로의 주행 형태나 차량 이용량 등을 더 고려해 승강장 위치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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