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 군사분야 합의서
상호1㎞ 이내, 남 11개·북 11개 씩

남북은 19일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상호 철수 방안을 담았다.

합의서는 DMZ 내의 GP를 전부 철수하기 위한 시범조치로 거리가 상호 1㎞ 이내에 근접한 GP부터 완전히 철거하기로 했다.국방부는 시범적으로 철거하는 GP는 남측 11개, 북측 11개 등 모두 22개라고 설명했다.이들 GP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완전히 파괴된다.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DMZ 평화지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 중 하나로 모든 GP 철수를 추진 중이다. GP는 DMZ 내에서 이뤄지는 양측의 군사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됐다.정전협정에는 DMZ 안에는 군사시설물 설치나 군사장비 반입을 불허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DMZ 내에 GP를 설치하기 시작하면서 경쟁적으로 세워졌다. 우리 군은80여 개(경계병력 미상주 초소 포함),북한군은 160여 개의 GP를 각각 설치해 운용 중이다.남북 GP에 근무하는 병력은모두 1만2000여명 가량이다.

군은 GP 시범철수에 따른 대북 경계감시 공백 우려 목소리에 대해 “GP가 철수되더라도 DMZ 경계작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GP 후방에 155마일 GOP(일반전초) 철책을 따라 과학화 무인경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우리 군의 감시능력을 고려할 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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