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와 결별하는 스콧 반 슬라이크
▲ 두산 베어스와 결별하는 스콧 반 슬라이크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스콧 반 슬라이크의 방출 수순을 밟는다.

두산은 20일 "KBO에 외국인타자 스콧 반 슬라이크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반 슬라이크는 6월 26일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선수로 두산과 계약했다. 하지만 12경기에서 타율 0.128(3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앞서 파레디스도 타율 0.138(65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린 뒤 한국을 떠났다.

반 슬라이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2012∼2017시즌, 6년 동안 메이저리그 백업 야수로 활약하며 타율 0.242, 29홈런, 95타점을 올렸다.

류현진(다저스)의 전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그만큼 반 슬라이크를 향한 기대가 컸다.

반 슬라이크는 지난 7월 8일 KBO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남은 경기에서 10홈런, 30∼40타점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보였던 중장거리포의 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시즌 중반까지 부진했던 두산 토종 거포 오재일이 빠르게 타격감을 회복하면서 반 슬라이크가 설 자리는 더 좁아졌고, 두산도 미련없이 반 슬라이크와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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