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다 가세요" 강릉대관령휴게소 & 양양38선휴게소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오다보면 강릉을 목전에 두고 ‘커피’를 테마로 한 강릉대관령휴게소(강릉방면)가 있다.‘커피 도시’ 강릉을 제일 먼저 알리는 곳이기도 하다.또 청결함과 테마 있는 시설물로 이용객들의 호평이 많아지면서 SNS와 블로그 등에는 한 번 쯤 꼭 가봐야 할 휴게소로 자주 추천되고 있다.동해바다를 따라 쭉 뻗은 국도 7호선 경관은 사계절 언제라도 한폭의 그림이다.속도에 빠져드는 고속도로와 달리 국도 7호선을 달리다 보면 동해바다 해안선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고 싶다.바로 그곳에 양양 38선 휴게소가 있다.



‘커피’테마 카페같은 정갈한 분위기

강릉 대관령휴게소 (영동고속도로)


강릉대관령휴게소는 지난해 7월 건물 내·외부를 현대와 고전적인 느낌으로 새롭게 단장했다.특히 이용빈도가 높은 화장실은 커피를 테마로 꾸며져 있어 마치 카페를 연상케 한다.각 칸마다 그려진 커피원두와 찻잔,문구들은 커피도시 강릉에 왔음을 느끼게 한다.강릉대관령휴게소만의 특별함은 주차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주차장에는 태양광시설 그늘막이 설치돼 내리쬐는 햇볕과 눈·비를 막아줘 이용객들의 눈길을 끈다.

최근 한 방송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을 소개해 그야말로 고속도로 음식 열풍이 불고 있다.자타가 인정하는 강릉대관령휴게소의 대표메뉴는 뚝배기불고기다.2017년 외식전문가와 휴게소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직접 뽑은 EX-FOOD음식으로 선정됐다.양념이 골고루 벤 양질의 고기와 신선한 야채를 센 불에 익혀 조리해 고기는 부드럽고 진한 향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푸짐한 양과 탁월한 맛으로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통감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강릉대관령 휴게소만의 별미다.휴게소 전체에 퍼지는 고소한 감자의 냄새는 지나가는 이용객들의 후각을 자극한다.

강릉대관령휴게소를 둘러보면 이용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넓은 피크닉장소와 다양한 크기의 테이블,형형색색의 벤치가 곳곳에 배치돼 있다.장시간 운전으로 피로에 지친 여행객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쉼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굳은 몸을 풀 수 있다. 이연제

▲ ①대관령 휴게소 전경 ②대관령 휴게소 내부 ③대관령 휴게소 대표메뉴 뚝배기불고기
▲ ①대관령 휴게소 전경 ②대관령 휴게소 내부 ③대관령 휴게소 대표메뉴 뚝배기불고기


계단 내려가면 바닷가, 휴식다운 휴식

양양 38선 휴게소 (국도7호선)


양양 38선 휴게소는 아주 작은 휴게소지만 다른 휴게소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우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지금의 휴게소 위치는 1945년 8월 미·소 양국이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설정한 임시 군사분계선이다.6.25전쟁 당시 양양지역에서 최초로 국군이 38선을 돌파하면서 기념 표지판을 세운 것을 기념해 정부가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제정했다.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38선 휴게소는 양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이다.지금은 예전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국도 7호선을 따라 여행을 즐기는 운전자나 자전거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쉼터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편의점,카페,건강음료,기념품점 등 없는 것이 없다.상점들 뿐만 아니라 중앙계단을 통해 바닷가로 내려가면 제트스키,바나나보트 등 레저스포츠와 서핑업체도 입점해 있다.서핑샵 ‘낭만비치’를 운영하는 이동형(35) 씨는 서핑에 적합한 동해안의 포인트를 물색하다 이 곳에 자리잡은 서퍼 1세대라고 한다.38휴게소 다양한 먹거리 가운데 최근에는 편의점 한켠의 분식집이 인기다.국물과 소스를 직접 만드는 분식집의 솜씨가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동네사람들까지 휴게소를 찾는다고 한다.김진하 소장은 “3깨끗하고 친절한 지역이미지를 심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커피 한잔을 들고 고즈넉한 동해바다의 풍광과 등대를 배경으로 서핑하는 서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양양 38선 휴게소다. 최 훈

▲ ④38선 휴게소 전경 ⑤38선 휴게소 분식집에서 판매 중인 우동 ⑥38선 휴게소 앞바다
▲ ④38선 휴게소 전경 ⑤38선 휴게소 분식집에서 판매 중인 우동 ⑥38선 휴게소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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