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나눔입니다] 3.‘우리도 한가족’ 다문화가정
도내 결혼이민자 6768명
다문화 수용성 제고 필요

“한국의 ‘명절증후군’,두렵기도 하지만 기대가 큽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한국에서 처음 맞이하는 결혼이민자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추석명절을 기다리고 있다.지난 3월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온 케오리나(29·여)씨는 올해 한국의 추석명절을 처음 맞이한다.케오리나씨는 최근 춘천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추석맞이 송편빚기’ 행사에 참여해 가족과 이웃이 정을 나누는 풍습을 익혔다.케오리나(29·여)씨는 이날 다른 국가에서 이주해 온 결혼이민자 15명과 함께 송편을 빚으며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기도 했다.하지만 무엇보다 이국땅에서 처음 맞이하는 명절인지라 ‘이웃의 배려’야말로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

▲ 민족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다문화가정의 한국생활 정착을 위한 ‘추석맞이 송편빚기’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결혼이민자들이 송편을 빚고 있다.
▲ 민족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다문화가정의 한국생활 정착을 위한 ‘추석맞이 송편빚기’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결혼이민자들이 송편을 빚고 있다.

지난해 5월 베트남에서 온 응우이엔티트엉(25·여)씨도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끌벅적한 추석명절 분위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며 “아직 익숙치 않은 명절이지만 이웃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재송 춘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전반적인 다문화수용성 향상에도 불구 고연령 일수록 다문화 수용성은 여전히 낮아 전반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한편 도내 거주중인 것으로 등록된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 2만1605명이며 이중 결혼이민자는 6768명(31.3%)으로 집계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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