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 만찬장 ‘도깨비’ OST 불러
알리, 백두산 천지서 진도아리랑

“또 기회가 온다면 다시 함께하고 싶어요.”

가수 에일리(본명 이예진)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북한을 다녀와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에일리는 20일 저녁 서울로 돌아온 뒤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노래를 부를 때 많은 분이 박수를 쳐주시고 호응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그는 방북 첫날인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서 드라마 ‘도깨비’ OST 곡인 히트곡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불렀다.그는 “따뜻한 표정으로 무대를 봐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노래한 것 같다”며 “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다른 수행원들과 백두산에 오른 그는 “두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백두산에 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고 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두산 천지에서는 가수 알리가 남북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도아리랑’을 독창해 눈길을 끌었다.알리가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란 가사를 구성진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알리는 지난 4월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인 ‘봄이 온다’ 무대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북한을 방문했다.그는 만찬장에서 자기 노래 ‘365일’을 부르고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아리랑’을 들려줬다.20일 삼지연 초대소에서 김형석 작곡가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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