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김 위원장 오·만찬장 대화
두차례 만남 기회 대화 공개
최, 올림픽 1주년 기념식 초청
“과거 북 정권 비해 탈권위적”
이어 “‘올해안에 방남이 힘들어지면 내년 2월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식에 꼭 와주셨으면 한다’고 초청했다”고 소개했다.최 지사는 “김 위원장이 북측의 올림픽 참가에 대한 고마움에 대해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합시다’라고 답했다”며 “그러나 올림픽 1주년 초청에 대해서는별 말이 없었다”고 했다.이어 “과거에는 최고지도자에게 접근하는 것,자리를 이동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는데 오·만찬 중에 잔을 들고 가서 김 위원장과 대화했다”고 말했다.또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만찬메뉴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겼고,평양에서 삼지연을 갈 때 (김 위원장이)고려항공 긴급 배치를 즉석에서 결정,백두산에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김정은 체제 권력기반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그는 “집권 7년차인데 의사결정,표현 등이 정확하고 권력기반이 상당히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일일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 북한판 탈권위가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었다.김 위원장 뿐 아니라 북한 정권 지도자들이 세대교체가 많이 됐고 과거에 비해 훨씬 유연한 리더십을 봤다”고 평가했다.
최 지사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도 올림픽 참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올림픽 1주년 기념식 참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최 지사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재회했는데 김 위원장이 저를 알아보고 ‘최 지사 발언하시라’고 특별히 지명해 올림픽 감사와 1주년 기념식 참석을 재요청했다”며 “김 위원장이 ‘남과 북이 올림픽을 함께 해서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