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배우공연 시민 참여
올해 첫 거리 퍼레이드
‘킬러콘텐츠’ 부재 아쉬움

▲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21~23일 열린 삼척동해왕 이사부 축제의 백미인 야간 실경공연 ‘이사부와 목우사자의 비밀Ⅱ’ 공연 모습.
▲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21~23일 열린 삼척동해왕 이사부 축제의 백미인 야간 실경공연 ‘이사부와 목우사자의 비밀Ⅱ’ 공연 모습.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21~23일 열린 2018 삼척동해왕 이사부축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며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다.

지난 2007년 학술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축제를 발굴해 육성한 강원도민일보로부터 주최권을 넘겨받은 이사부축제추진위원회는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 주도형 문화 축제’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축제 기간 매일 밤 열린 축제 최고의 하이라이트 야간 실경공연 ‘이사부와 목우사자의 비밀Ⅱ’에는 처음으로 시민 10명이 전문 배우들과 함께 웅장하고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올해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사자후(獅子吼)’에서도 시민들로 이뤄진 이사부예술단 30명이 전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한달 가량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고,초연이 끝난 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사부와 목우사자의 비밀Ⅱ’와 ‘사자후’에 출연한 시민들이 맡은 역할의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이사부축제를 ‘보는 축제’에서 ‘함께하는 축제’로 한단계 도약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시민 공개모집을 통해 마련한 ‘시민거리 퍼레이드’도 올해 처음으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삼척의용소방대 6개 팀과 자유총연맹 삼척시여성지부,박물관대학동문회 등 총 8개 팀 200여명은 목우사자를 주제로 행렬을 벌이며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반면 축제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담은 이른바 ‘킬러 콘텐츠’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았다.조인성 시 관광정책과장은 “대표 콘텐츠는 예전부터 거론된 난제이지만 이번 축제에 대한 반응과 평가에서 해법을 찾아 나가겠고,시민들의 아이디어도 적극 받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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