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출신 이서진 소설집 ‘낯선 틈’

가부장제를 넘어서는 가족을 꿈꾸는 이서진(고성출신) 작가가 소설집 ‘낯선 틈’을 출간했다.

이번 소설집은 지난해 이서진 작가가 출간한 첫 소설 ‘달의 뒤편에 드리운 시간들’에 이은 두 번째 창작집이다.이 작가의 소설 ‘낯선 틈’은 소설이라는 광장에 ‘가족’을 불러내 가부장제를 가리키고 있다.가부장제를 넘어서는 가족에 대한 꿈을 꾸지만 그 꿈은 한여름 뙤약볕에 축 늘어진 해바라기만큼이나 메마른 상태에 있다.그럼에도 소설에서는 책의 주인공들을 통해 약자와 약자의 연대를 통해 강자와 맞서 싸울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이 작가는 가부장제 바깥에 새로운 가족을 세우려는 꿈을,서럽게 한 세상을 산 사람들 이야기로 표출하고 있다.이 작가는 책 속의 ‘책을 펴내며’를 통해 “봄 내내 이 책에 실릴 글들을 고르고 다듬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작품 속 주인공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을 드러냈다.

책 속에는 6가지의 글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혀있다.‘해당화 피고지는’의 우현,‘낯선틈’의 필립,‘푸른 달의 꿈’의 경준,‘빨간눈이새’의 연후,‘두 개의 해바라기가 있는 풍경’의 정혜,‘제희’의 은성까지 주인공들을 통해 가족에 대한 깊은 고뇌를 엿볼 수 있다.북인 252쪽 1만3000원.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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