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도내 수출액 20억 달러 예상,남북경협시대 수출중심지 기대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난 27일 좋은 소식이 들려 왔다.강원도 수출성장률이 전국의 3배 가까이 웃돌면서 연간 수출액이 20억 달러(2조230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것이다.지난 8월까지 도내 총수출액은 13억6600여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11억500여만 달러)보다 2억6100만 달러(23.6%)나 증가하면서 2014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수출액이 20억 달러를 넘길수 있다는 보도다.2014년 도내 수출액은 20억6900여만 달러였다.그해 8월까지 총수출액이 13억4700여만 달러로 올해 같은 기간 총수출액과 비슷한 규모라고 한다.지난 8월 도내 수출액이 1억8400여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5000여만 달러)보다 3400만 달러 늘면서 2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이는 같은 기간 전국의 수출증가율 8.7%보다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여기에는 속초,고성,양양 등 영북지역 기업들의 수출성장률도 한몫했다.특히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북(33.0%),충남(27.4%),울산(25.6%)에 이어 수출증가율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성장세가 더 좋다는 분석이 고무적이다.

이처럼 수출증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미국,중국,일본 등 수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최대 36%로 증가했고 인도,칠레,베트남,필리핀 등 신흥국 수출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또 주요 수출품목 중 합금철,의료용 전자기기,시멘트,면류 등이 지난해 동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강원 수출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올해 도내 수출액이 ‘역대 최고’라는 보도가 연말에 나왔으면 좋겠다.

강원도는 그동안 수출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많았다.하지만 남북경제협력 시대가 도래되면 그동안의 수출변방 지역이라는 인식에서 수출중심 지역으로 변모되는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동해안 철도가 개설되고,동해로 북방교역이 시작되면,청진 신재생에너지·단천 자원개발,나진·하산 산업물류 프로젝트,남북에 이어 러시아 가스관 연결 프로젝트 등을 실현하는 수출중심 지역이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 등 싱크 탱크 초청 연설에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성을 제시한 것은 도내 수출에 큰 그림을 그렸다.남북경제협력 교류로 강원도가 금강산 등 관광분야만 활성화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도내에도 수출 우량기업들이 많다.내년에는 도내 연간 수출액이 30억 달러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들려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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