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허락한다면…’-김제동

방송인 김제동이 두 번째 에세이집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를 펴냈다.

‘함께 읽고 다시 써내려간 헌법 독후감’인 이번 에세이는 방송인 김제동 특유의 입담과 재치를 살려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기만 한 헌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냈다.김제동은 책을 통해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속의 ‘법’을 다른 시각으로 해석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책에서 “나 이렇게 살아도 괜찮구나”라는 말로 존엄을 일깨워주고 억울한 일 당하지 말라고 다정하게 토닥여주고 있다.이 책에는 국내외 헌법 전문가들과 나눈 이야기도 담겨 있다.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 총회 의장에게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대해 들어보고 갈등과 대립의 상징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초대 헌법재판관을 지낸 알비 삭스,그리고 헌법재판관인 에드윈 캐머런과 대화를 통해 화해와 공존의 길로 갈 수 있는 방향성을 살펴본다.저자는 상식과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즉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권마저 무너질 때 어떻게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고 어떤 방식으로 고쳐나갈 것인가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한다.나무의 마음 400쪽 1만6000원.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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